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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모친 빚투 논란에 "어머니 지원 한 푼 없어…집 팔고 연봉 털어 빚대신갚아"

입력 : 2019-01-25 15:53:44 수정 : 2019-01-25 13: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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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사진)이 자신의 모친에 대한 '빚투 논란'에 대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지원 받은 돈은 한 푼도 없으며 오히려 연봉과 집 판돈으로 어머니 빚을 변제했다고 반박했다. 

25일 SBS funE에 따르면 사업가 이모씨는 안정환의 모친 안모씨에게 1997년부터 2000년까지 1억5000만원의 돈을 빌려준 후 20년 가까이 변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빚 변제 과정에서 2002년 안씨가 도박 빚으로 교도소에서 복역하자 이씨는 안씨 대신 안씨의 동생이자 안정환의 외삼촌에게 빚을 대신 변제 받기로 공증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빚을 변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안정환의 소속사에도 연락을 취해봤으나 안정환이 해외에 있단 이유로 그와 직접 연락을 못했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라고 호소했다.

안정환은 이와 같은 모친 '빚투 논란'에 대해 25일 이데일리에 "이미 수많은 기사가 보도되었지만, 저는 선수로서 성공을 거둔 후 이른바 ‘빚잔치’를 시작했다"라며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 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 푼도 없었다. 가끔은 ‘내가 그런 금전적 지원으로 잘 먹고, 좋은 조건에서 운동했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됐을까’라고도 생각해 봤다"고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돈을 빌려 갔다는 '명목'이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는 가난한 형편에 운동에만 전념했지만, 그런데도 확인을 거쳐 어머니께서 빌린 돈이 맞을 경우 모두 변제해드리고, 집을 팔고 연봉 전체를 쏟아부어 갚아드리기도 했다"라며 어머니의 채무를 아들로서 갚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강조했다.

안정환은 이어 "이 사실은 언론 기사뿐 아니라 수많은 관계자, 심지어 축구팬들도 알고 계시는 사실"이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빌리지 않았는데 빌렸다며 돈을 요구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때부터는 저도 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런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운동선수를 거쳐 방송인으로 활약하면서 ‘사고 치지’ 않으면서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이시지만 언제 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라며 "물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이라는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라고 자신을 둘러싼 빚투 보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최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 안정환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난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라며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할머니와 옥탑방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당시 안정환은 학창시절을 보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찾아 "제일 안 좋은 시절을 여기서 보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순대타운에 도착한 안정환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많이 울었다"라며 "배고플 때가 가장 절망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희망도, 내일도 없었다”며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한 이유는 밥 주고 재워줘서다. 맹목적으로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MBC'궁민남편'·KBS2TV'인간의 조건-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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