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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대 커피전문점, 품질 좋은 원두 사용? 진실 혹은 거짓

입력 : 2019-01-24 09:00:00 수정 : 2019-01-23 20: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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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커피전문점이 생긴다!"

이는 6~7년 전부터 커피업계에 떠돌던 말이다.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그 양상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형태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커피'라고 불리는 대용량 컨셉트의 커피전문점이다.

이들 커피전문점은 보통 20oz 이상 사이즈의 아메리카노를 1000원대로 판매한다.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이 512잔에 달할 정도로 커피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대용량 커피가 각광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가성비 커피는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상권으로 확대되면서 소비 연령층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커피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대표 요인인 가격, 위치, 맛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못지 않게 평당 매출액도 높은 편이다.

가성비 커피전문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밥값에 육박하는 커피값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어떻게 1000원대에 커피를 판매할 수 있는지 품질에 대해 의심하는 경우도 많다.

업체들은 프랜차이즈 특성상 구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납품가격을 인하할 수 있고, 작은 평수로도 창업이 가능해 인건비와 임대료를 최대한 낮춰 합리적인 금액으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부분의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커피 맛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실제 직접 주요 가성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커피 품질에 대해 살펴봤다.

대용량 콘셉트 커피를 처음으로 프랜차이즈화 한 커피전문점은 더벤티다. 더벤티는 국내 유일의 스팀 로스팅 커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 특허 기술인 스팀 로스팅은 생두에 열을 가하여 볶는 일반적인 로스팅 방식과 달리 열과 스팀을 동시에 가함으로써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보존하는 로스팅 방식이다.

스팀을 이용하여 생두의 중심까지 열을 침투시켜 내부와 외부가 균일하게 로스팅된다. 스팀 로스팅 직후의 원두는 -2℃의 냉기로 급속 냉각하여 좋은 생두가 가지고 있는 향미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더벤티 관계자는 "다른 부분의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커피 맛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벤티의 모든 원두는 스팀 로스팅을 거치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에 들어가는 원두를 각각 사용함으로써 각 메뉴의 장점을 극대화 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MGC커피는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는 평균 20도의 기온과 600~2000mm 이상의 강수량에서만 재배되는 까다로운 종이다. 아라비카 종은 단맛과 신맛이 강하며 향기가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이 업체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투샷으로 제공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주)제이엠커피컴퍼니의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다. 본사가 자체 로스팅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균일한 커피 맛이 장점이다. 원두 전문가들이 직접 선별한 고품질의 생두를 직수입해 로스팅, 포장, 운송까지 모두 자체 진행한다. 컴포즈커피의 대표 에스프레소 블렌딩인 ‘비터홀릭’은 커피의 쓴맛을 초콜릿티 하게 표현해 카카오향과 아몬드의 구수한 맛을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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