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윾튜브, 천안함·세월호 희생자 비하 논란에 "인간쓰레기였다"

입력 : 2019-01-23 10:53:35 수정 : 2019-01-23 1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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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윾튜브'(사진)가 여러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가면을 쓴 채 활동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윾튜브는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의 12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그는 과거 닉네임 '풍동'으로 활동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성인이 된 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알게 됐다"며 "정보 찾으려고 들어갔는데 재미있어서 '풍동특전사'란 아이디로 활동하게 됐다. 이후 '풍동헌병'으로 바꿨다. 글 쓰는 데 재능이 있었다. 주로 수위 센 '섹드립'을 많이 쳐 금방 유명인이 됐다. 예전에 쓴 글들은 부끄러워서 못 보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후 나의 뼈아픈 실책 중 하나인 천안함 비하 사건이 터졌다"며 "KBS2 '개그콘서트' 애청자였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자 5주간 '개그콘서트'(개콘)가 결방해 매주 징징대는 글을 올렸다. 천안함 희생자 친구가 '그깟 개콘이 뭐가 중요하냐'는 댓글을 달자 '내가 만약 천안함에 있었는데 개콘이 결방하면 자살했을 것'이라고 했다. 희생자 친구에게 신상정보가 밝혀지고 협박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윾튜브는 "제가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을 욕한 건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정당화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면서 "이러한 과거를 묻기 위해 '풍동'이라는 아이디를 버렸다"고 사과했다.

윾튜브는 IT업계에 취업한 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투표와 한미FTA 등을 계기로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특정 보수정당을 지지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상정보를 온라인 상에 유포한 네티즌과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윾튜브는 "과거 활동 내용이 부끄럽다. 죄송하고 스스로 부끄러운 부분도 있다. 글솜씨가 나아졌고 어떤 글을 쓰면 안 되는지 배웠다"며 거듭 사과했다.

다음날인 23일 그는 '나의 죄'라는 영상 또 올렸다. 이 영상에서 윾튜브는 "디시인사이드에 제가 쓴 글을 다시 보니까 세월호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했더라. 그런 글들을 썼는지도 몰랐다"면서 "페이스북에선 추모하고 디시인사이드에선 조롱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분명히 제 계정이 맞고 제가 쓴 글들이다. 보편적 시각에서 그냥 인간쓰레기가 맞다. 제가 제 글을 봐도 인간으로서 뭔가 결여된 게 보인다. 괴롭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자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유튜브 '윾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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