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와 친박 연합여부가 핵심...그 경우 洪이 좌지우지, 황교안은 힘들어
정치판 흐름을 잘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2월 한국당 전당대회는 "(홍준표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또는 당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느냐, 그리고 (그가)친박으로 귀순하느냐"가 관전포인트라고 했다. 홍 전 대표를 중심에 세운 이유로 "뭐라고 해도 (홍 전 대표가)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황교안 전 총리가 나온다는 얘기가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가 친박으로 귀순해서 그쪽하고 손잡을 가능성은..."이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런다고(홍 전 대표가 친박과 손잡는다고) 하면 홍준표 전 대표가 직접 나와서 될 수도 있고 홍 대표가 지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며 "지금 보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상당히 클로즈업되고 있는데 황교안 같은 분은 못 나올 거다"고 점쳤다.
황 전 총리 불출마를 예상한 까닭으로 "황은 대권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기에 홍준표 대표가 썩 그렇게 하겠는가. 당 대표 시켜서 나중에 대권 후보로 같이 할 것인가(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 예의 차리면 기자 아니다, 수준떨어지는 질문도 답하는 것이 정치인 의무
박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경제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겁니까?"라는 질문을 한 뒤 문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예의 없다, 수준 떨어지는 질문'이란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 "마음에 들었다"며 "파격적으로 그 기자를, 진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저렇게 성큼, 금년에도 또 한번 다가오는구나(라고) 좋게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뭐든지 질문할 수 있고 대통령은 무슨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할 의무가 있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예의 없었던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많다"고 되묻자 박 의원은 "기자가 예의 차리면 기자 아니다, 저희들도 그냥 질문받으면 진짜 그냥 화가 난다"고 웃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자는 수준떨어지는) 그런 질문도 할 수 있고 그런 질문도 답변해야 된다. 그것이 대통령이고 그것이 정치인이다"며 질문태도와 수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C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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