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회사 직원의 안내로 교토의 부동산을 둘러본 한 중국인 남성은 시내 주택가에 있는 1억엔(약 10억원) 상당의 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남성은 “혹시 아이들이 유학할 때 쓸지 몰라서”라고 구입 동기를 밝혔다. 리모델링에만도 수천만엔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上海),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 중국 대도시의 고급 호텔에서 투자설명회를 여는 다니마치군의 고객은 자산 100억원이 넘는 부유층이 대부분이다. 중국 부유층의 매수세에 힘입어 집값도 과거에 비해 크게 오르고 있다. 교토시 중심부에서는 15년 전 신축 당시 3500만엔(약 3억5000만원)이던 방 3개 맨션 가격이 지금은 5000만엔(약 5억원)이 넘는다. 부유한 중국인과 달리 교토 주민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건설용지 확보의 어려움 등 때문에 맨션 매입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교토 현지 부동산업체 사장은 최근 아사히(朝日)신문에 “현지 주민들은 맨션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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