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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영남지역 지역경제 부정적 전망, 기업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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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31 14:47:26 수정 : 2018-12-31 14: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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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영남지역의 경제전망이 대부분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만큼 기업들이 내년도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지역 중소기업 335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내년 1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달보다 5.1포인트 떨어진 75.7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3.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다.

중기중앙회는 생산과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하면서 경제 심리까지 위축한 탓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다 건설업을 비롯한 도·소매업종 등 서비스업계에 현재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건강도지수는 제조업(77.3)보다 비제조업(73.9)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은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인건비 상승과 내수부진을 꼽았다.

업체 간 과당경쟁과 원자재가격 상승, 판매대금회수 지연 등에 대해 어려움도 호소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이날 내놓은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도 내년 1월 업황전망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8월 이후 최저인 54로 나타났다.

부정적 전망은 부산·울산지역뿐 아니라 경북에서도 마찬가지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내년도 1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국가산단 내 제조업체 90곳을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2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1분기의 BSI 43 이후 최저치다. 전분기 68에 비해 6포인트 떨어졌고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주력업종인 전기·전자가 63,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 54, 섬유·화학 61, 기타 76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항목별로는 내수 매출 59, 수출 매출 73, 내수 영업이익 55, 수출 영업이익 73,자금 조달여건 74로 생산 물량과 채산성, 자금흐름이 모두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70, 중소기업 61로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다. 또 내년 국내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악화(48.7%), 매우 악화(12.8%), 비슷(35.9%)할 것으로 답했고, 2.6%만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경영에 영향을 줄 대내적 리스크는 내수침체 장기화(39.9%),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38.4%)를 주로 꼽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9.4%), 관련 규제법안(5.8%), 산업 구조조정 속도 둔화(4.3%) 순으로 조사됐다.

대외적 리스크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3%),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32%)를 주요 위협요인으로 봤고 이어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21.4%), 고유가 현상 지속(7.8%) 순이었다.

제조업체 92.2%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42.2%), 고용노동환경 변화(21.2%), 기존시장 경쟁 과다(13.6%), 자금조달 어려움(12.9%), 신규투자처 부족(6.1%), 각종 규제(3.8%) 등을 이유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연구인력이 지방으로 내려올 수 있는 획기적인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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