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 등촌동 살인사건'피해자 딸 가해자 父신상공개 "살인자로부터 가족을 지켜달라"

입력 : 2018-12-22 17:20:59 수정 : 2018-12-22 17:20:5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딸이 가해자이자 자신의 아버지 신상을 공개하며  "잔인한 살인자가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해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널리 퍼뜨려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혼한 전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김모(49)씨의 세 딸은 범인인 부친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피해자 딸은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첫 재판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후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등촌동 살인사건 피해자 딸입니다. 살인자인 아빠 신상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딸은 세 마재미 중 둘째 딸 A씨로 알려졌다. 

A씨는 '등촌동 살인사건 피해자 딸입니다.살인자인 아빠 신상공개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잔인한 살인자가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저희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멀리 퍼뜨려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인 부친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이어 A씨는 "저는 아직 그 살인자가 두렵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가 있었고 가족들,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길고 긴 싸움 앞에서 제가 무너지지 않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의자 법정최고형 구형 촉구 서명 운동 링크를 덧붙였다.

A씨는 지난10월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 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어머니가 끔찍한 가정 폭력으로 이혼했고, 4년여 동안 아버지의 살해 협박으로 힘들었다"라며 "여섯 번이나 숙소를 옮겼지만 (아버지가) 온갖 방법으로 찾아냈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엄마를 13회 칼로 찔러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달라"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청원 참여자 20만명을 넘어서며 국민적 공분을 이끌어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월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47)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도주했다. 김씨는 사건 발생 전 4년전으로 이혼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와 그 딸들에게 20년간 가정 폭력을 일삼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달 25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 심리로 열린 김 씨의 살인 혐의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 위치추적장치 10년 부착명령, 보호관찰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A씨는 증인으로 이날 결심공판에 출석해 김씨의 과거 폭행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김씨는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25일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보배드림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