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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삐삐', 50년 만에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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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4 06:00:00 수정 : 2018-12-03 23: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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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삐삐’ 서비스가 50년 만에 종료될 전망이다.

‘도쿄텔레메시지’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켓벨’(한국의 삐삐 격)을 사용한 무선 호출 서비스를 내년 9월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포켓벨 서비스(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 한정)를 계속해 왔으나 이용자가 1500명 아래로 줄어들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방재무선 등 다른 서비스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내년 9월30일 포켓벨(삐삐)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도쿄텔레메시지 홈페이지
서비스 종료 대상은 도쿄도가 03, 사이타마현이 048, 지바현이 043, 가나가와현이 044와 045로 각각 시작하는 호출 번호 단말기다. 회사 측은 “단말기 판매를 시작하고 20년이 지난 것을 하나의 계기로 삼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포켓벨은 1968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켓벨은 외부를 돌아다니는 영업 담당자 등의 연락 수단으로 보급됐다. 1990년대에는 14106을 ‘아이시테루’(사랑한다)로 읽는 등 숫자를 조합해 메시지를 보내는 놀이가 유행했다. 1993년에는 주인공이 포켓벨로 연락하는 TV드라마 ‘포켓벨이 울리지 않아서’가 방송됐고, 주제가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삐삐 서비스는 1995년도 말에는 가입 계약자가 1061만명을 넘었고, 이듬해 1078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도쿄텔레메시지 계약자도 1996년 12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휴대전화 등이 보급되면서 계약자 수가 감소했다.

이에 앞서 NTT도코모는 2007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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