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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앤가바나 중국인 비하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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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22 14:04:43 수정 : 2018-11-22 14: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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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 “중국·중국소비자 존중해야” 경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DG)가 내놓은 패션쇼 홍보영상이 ‘중국 비하’
논란을 낳으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중국 유명 배우들이 비난에 앞장서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도 “중국인과 중국 소비자를 존중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논란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중국인 비하 논란을 낳은 돌체앤가바나 홍보영상. 중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내용을 담아 중국 전통문화를 경시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바이두 캡처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중국이 모욕을 당했을 때 대중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사설을 통해 “중국과 중국 소비자를 존중하는 것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서구 기업의 기본자세”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돌체앤가바나 논란을 예로 들면서 “이들이 중국 대중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들이 장사하는 나라나 지방의 문화 및 관습을 존중하지 않고 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우리들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만, 힘의 사용은 논란을 빚은 언행과 사후 사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만 신중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유명 배우들도 웨이보(微博)에 비판 글을 올리고 돌체앤가바나 비난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배우 장쯔이는 “돌체앤가바나의 어떤 제품도 사거나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돌체앤가바나의 중국 홍보 모델인 배우 디리러바와 가수 케리 왕(왕쥔카이)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해 홍보 모델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최근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의 여성 모델이 젓가락을 들고 피자, 스파게티 등을 먹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담긴 홍보 영상물을 공개해 중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더 나아가 이 회사 디자이너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과거 인스타그램에서 “중국은 똥 같은 나라”라는 심한 표현을 썼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21일 상하이에서 열려던 대형 패션쇼가 중국인 모델과 참석 스타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돌체앤가바나 측은 중국과 중국 문화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과 존중을 표한다”며 공식사과 했지만 이날 알리바바 등 주요 전자 상거래 업체들도 돌체앤가바나 제품 판매를 전격 중단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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