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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스모킹건 노출… 이재명 지사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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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21 14:56:44 수정 : 2018-11-21 14: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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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냐 아니냐를 놓고 경찰과 이 지사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경찰이 나중에 밝히겠다고 한 ‘스모킹 건’이 21일 노출됐다.

지난 5월11일자 한겨레 1면에 실린 ‘혜경궁김씨’ 관련 광고.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트위터 사가 ‘혜경궁 김씨(@08__hkkim)’ 계정의 로그 정보 제출요청을 거부하자 이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을 국내 포털사에도 사용하는 회원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그러던 중 포털 다음(daum)에 ‘khk631000’ 아이디가 과거 생성됐다가 올해 4월 탈퇴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아이디는 김혜경씨와 무관한 다른 사람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khk’까지는 모르되 5단위로 된 뒷부분 숫자까지 일치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아이디 개설과정에서는 중복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이디의 소유주가 한 사람 이상 존재할 가능성도 없다.

당시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막 시작된 때였다. 다음 아이디는 이미 탈퇴 처리된 탓에 회원 정보를 얻지 못한 경찰은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했고, 이곳이 이 지사 자택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구체적인 수사결과에 대해선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특히 사건이 이미 송치된 시점에 수사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씨라며 3000여명의 네티즌을 대표해 경찰에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20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검찰에 나와 “필요하면, 재판과정에서 스모킹 건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이 계정주가 김씨 혼자인지 아니면 다른 공밤이 있는지 경찰이 수사내용을 밝히지 않아 아쉽다”는 말도 했다.

2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18 국회 철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 17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 이 지사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비슷한 시간 게시된 점,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2016년 7월 16∼19일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점 등을 들어 ‘혜경궁 김씨’는 김씨라고 결론냈다. 이에 이 지사는 ‘발췌수사’. ‘정치적 경찰에 의한 허접한 짜맞추기’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이날 스모킹 건이 나오자 이 지사는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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