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풍속 시속 290㎞ 달해/국제공항 시설물 심각한 피해/복구까지 한 달 이상 걸릴 듯
전기·수도 끊기고 휴대폰 불통/관광객들 “유아용품 부족” 호소/28일부터 제한적 공항 운영 재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위투’로 최소 1명이 숨지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이판에 체류하다 고립된 한국인이 1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전기 등의 복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사이판 공항 재개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고립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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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초강력 태풍 ‘위투’가 휩쓸고 간 사이판에서 26일(현지시간) 차들이 장난감처럼 전복되고 야자수들이 심하게 훼손돼 있다. 사이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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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초강력 태풍 ‘위투’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간 26일(현지시간) 사이판 국제공항의 건물들이 허물어지고 곳곳에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사이판=AP연합뉴스 |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 사이트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발표를 인용해 최대 풍속 시속 290㎞의 위투가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태풍) 중 1935년 발생한 5등급 허리케인 ‘스리’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었다고 전했다. 그레고리오 킬릴리 카마초 사블란 북마리아나 제도 의원은 “사이판 남쪽의 주택 지붕이 모두 날아가고 고등학교 등 많은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피해가 복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티니언에 살고 있는 후아니타 멘디올라는 “콘크리트로 축조된 가옥도 무너질 정도여서 거의 모든 집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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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해변에 강풍으로 코코넛 열매들이 떨어져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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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슈퍼 태풍 ''위투''가 덮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의 전신주들이 쓰러지거나 기울어져 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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