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경쟁이나 성적 중심의 학업을 벗어나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라는 조언이 절실하다. 무엇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가슴 뛰게 하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를 알려 줘야 할 때다. 어른들은 말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지만 정작 학교의 서열을 매기고,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표준화된 시스템에 아이들을 끼워 넣기 바쁘다. 이 때문에 어른들의 가르침은 공허하게만 들릴 것이다.
교육제도에서부터 서열화를 멈춰야 한다. 누구와 경쟁하는지도 모른 채 경쟁에 휘둘리는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인구노령화와 저출산 정책에만 관심을 갖는 인구정책은 편협하다. 이미 존재하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 역시 중요한 정책이다. 10대 청소년 자살률을 걱정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자신의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알게 해야 한다. 진정 자신의 심장을 뜨겁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해야 한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른인 우리가,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이다.
허성환·경북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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