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헐리우드 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이혼소송이 2년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자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연예 잡지 ‘스타’는 최신호에서 극적인 화해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피트-졸리 커플의 이혼소송에 대해 상세히 파헤쳤다. 매체는 특히 이 지지부진한 싸움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6명의 아이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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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파라치에 포착된 졸리와 아이들 |
2014년 결혼한 피트-졸리 커플은 매덕스(16), 팍스(14), 자하라(13), 샤일로(12), 쌍둥이 비비안과 녹스(10) 의 부모이기도 하다. 이 가족의 오랜 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이는 매체를 통해 “피트와 졸리의 아이들은 지난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여섯 명의 아이들 중 샤일로가 가장 위험한 상태라며 염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샤일로가 안젤리나 몰래 집 밖으로 뛰쳐나가 몇 시간씩 사라지거나, 다른 형제들과 격한 다툼을 벌이는 등 돌발 행동으로 주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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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파라치에 포착된 샤일로와 졸리, 자하라 |
매체는 샤일로에 대해 “모든 아이들 중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모의 이혼에 대단히 화가 난 상태”라고 분석하면서 그가 여느 10대 아이들보다 조금 특별하다고 했다. 형제들에게 보이는 폭력 성향을 두고 ‘터프한 소녀’, ‘지나치게 예민한 10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샤일로에 대한 이런 언론의 평가는 사실 처음이 아니다. 3살 때부터 본인을 ‘소년’이라고 표현했던 톱스타 딸의 특별한 정체성은 헐리우드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피트와 졸리는 공식 석상에서 남성적인 옷을 입는 딸을 말리지 않았고, 2008년에는 샤일로의 정체성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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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로는 세 살 무렵부터 본인이 '남자'라고 선언했다 |
당시 피트와 졸리는 샤일로가 원하는 대로 ‘존’이라고 불러주는 한편,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015년 한 매체는 샤일로가 남자가 되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가족이 함께 전문가의 상담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트와 졸리의 결별 이후, 샤일로를 비롯한 아이들은 보다 많은 주제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듯 하다. ‘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한 측근은 “아이들은 계속해서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 분명 좋은 일이지만, 피트와 졸리가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면 모두 헛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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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와 졸리 가족이 공식 석상에 설 때마다 '남성적인 옷'을 입은 샤일로의 모습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2016년 9월부터 이혼 절차를 밟았다. 이후, 졸리는 피트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며 피트를 공격했고 피트가 이에 반박하며 양육권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 펼쳐졌다. 그러나 최근 다수의 미국 매체들은 이들이 비밀리에 화해 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이혼소송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 = blast, pps, 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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