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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장 전입 유은혜 "덕수초 명문 아니다", 알고 보니 덕수초는 엄마들의 로망

입력 : 2018-10-04 10:53:23 수정 : 2018-10-04 14: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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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국회 사회·교육·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유은혜 신임 교육부 장관이 인사말을 끝낸 뒤 겸연쩍은 표정으로 물러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은 유 장관은 '덕수초등학교는 명문이 아니다'라고 언급, 이런 저런 뒷말을 낳았다.  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호된 장관 신고식을 치렀다. 

유 장관은 자유한국당 등의 반대로 인사청문회를 통과치 못해 현역불패(현역의원=문회 통과)신화가 깨지는 기록까지 남겼지만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 유은혜 "덕수초는 명문도 아니고~"

한국당의 집중 포화를 예상한 유 장관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답변에 임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딸의 위장전입을 문제 삼자 유 장관은 "(딸이 다녔던 서울 중구) 덕수초등학교는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명문도 아니고 학생도 부족해서~"라며 부적절한 무엇을 노리고 보낸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덕수초는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덕수초 개교 116년에 이르는 서울 중구의 상징

유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덕수초등학교가 어떤 곳인지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덕수초는 1970년 중반까지 최고 명문여고였던 경기여고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등 중학교 경쟁입시 시절엔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초등학교 중 한 곳이었다.

삼성 안주인 홍라희 여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한길 전 의원 등 숱한 명사들이 덕수초를 나왔다. 


▲ 현재 한학년 3개 학급, 영어-음악-체육 등 다양한 활동하는 혁신학교· 국제규격 수영장도

현재 덕수초는 1~6학년 18학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어, 플루트, 바이올린, 축구, 택견, 수영, 사물놀이, 바둑 등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혁신 학교이다.
또 초등학교로는 보기 드물게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보유,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도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주변 중개업자 "엄마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대표적 학교"

덕수초등학교에 대해 종로, 중구 일대 공인중계업소 관계자들은 "수영장도 있고 다양한 취미활동, 적성교육, 스쿨버스 운영 등 엄머들의 로망이다"면서 "그런 까닭에 위장 전입을 감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에 따라 명문의 뜻을 달리 보지만 덕수초등학교가 여러 면에서 괜찮은, 가고 싶은 초등학교 중 한 곳임은 분명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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