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7·니스)가 언론과 이탈리아 축구팬에 단단히 뿔이 났다.
더 선은 18일 “발로텔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론에 대해 비난을 시작했다”며 “ 그는 자신을 우스꽝스럽게 바꾼 사진을 올려 저널리스트에 대한 비난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발로텔는 SNS에 자신의 얼굴에 비만 남성의 상체를 합성한 사진(위)을 올리고 “과체중에 대한 벌금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체격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며 “그 기사를 쓴 이는 분명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자신의 몸과 관련해 이런 우스꽝스러운 합성 사진을 올린 발단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1 3조 1차전으로 보인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발로텔리는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17분까지 62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팀은 이후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팬들은 그의 경기력에 극도의 실망감을 표했다. 발로텔리를 선발 기용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덩달아 비난을 받았다.

발로텔리(사진)는 지난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앙 니스에서 뛰면서 예년의 결정력을 과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럼에도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은 그를 외면했고, 러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빚었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올 시즌에는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소속팀에서도 리그 1경기 출전(76분)에 그쳤다.
발로텔리가 국가대표 복귀에도 신통치 못한 경기력을 보이자 이탈리아 언론은 최근 그의 몸무게가 100kg이 넘어 소속팀에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알려졌다며 비난했다.
실제로 프랑스 레퀴프는 발로텔리가 제대로 된 훈련을 펼치지 않았고 몸 상태도 완벽하게 만들지 않아 소속팀이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구단 자체로 벌금을 부과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발로텔리 SNS, 니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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