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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터진 金, 金, 金 … 양궁 최강 자존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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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8 21:09:56 수정 : 2018-08-28 2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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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궁사 ‘유종의 미’ / 女 컴파운드 단체 2연패 기염 / 男 단체 인도 누르고 첫 정상 / 한국 선수끼리 겨룬 男 리커브 / 김우진 8년 만에 왕좌 탈환 / 金 8개중 4개 따내며 마무리 /“이번 부진 발판 재도약 할 것”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양궁장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의 남자 양궁 컴파운드 단체 결승전. 양궁 종목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이곳 사대 뒤쪽에 경기를 끝낸 국가대표 선수 전원이 모였고, 이들은 동료들이 화살을 쏠 때마다 진심이 담긴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응원의 힘이었을까. 경기는 극적 승부 끝에 한국의 승리로 끝났고, 선수단 응원석은 환호로 가득찼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국 양궁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만 금메달 1개를 따내는 역대급 부진을 겪고 있던 한국 양궁은 이날 결승에 진출한 3종목에서 모두 승리하며 하루에 3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첫 금메달은 김우진(26·청주시청)이 만들었다. 김우진은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팀 동료 이우석(21·상무)을 세트 승점 6-4로 꺾었다. 4세트까지 승점 4-4로 비기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후 5세트 마지막 한발에 가서야 김우진의 승리가 결정됐다. 그는 고교생이던 2010 광저우 대회 2관왕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해냈어’ 한국 양궁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 최보민, 소채원, 송윤수(왼쪽부터)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어 벌어진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최보민(34·청주시청), 송윤수(23), 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이 금메달 행진을 이어나갔다. 리커브와 달리 총점제로 치러지는 컴파운드에서 인도와 접전 끝에 231-228로 승리했다. 한국 여자 컴파운드는 정식종목으로 첫 채택된 2014 인천대회에서 단체전 초대 챔피언이 된 이후 2연패에 성공했다.

여기에 남자 컴파운드가 극적인 금메달로 양궁 경기장을 태극기 물결로 물들였다. 최용희(34), 김종호(24), 홍성호(21·이상 현대제철)가 나선 대표팀은 1엔드에서 인도에 4점이나 뒤졌지만 이후 침착하게 따라붙어 마지막 4엔드에 229-229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슛오프에서도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인천 대회 결승전에서 인도에 패해 은메달 머물렀던 한을 4년 만에 풀어낸 쾌거였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8개 금메달 중 4개를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질타를 받았는데 이를 발전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 양궁이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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