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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26일 오후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콘서트에서 새 앨범 타이틀곡 '아이돌'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
25∼26일 열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야외 콘서트는 태풍으로 인한 우려를 깔끔하게 날려준 방탄소년단에게는 행운의 무대였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이틀간 공연장을 찾은 9만여 아미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웅장하면서도 황홀한 무대에 열광했다.
26일 오후 6시 40분쯤 공연장을 가득 메운 4만 5000여 관객의 함성 속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하면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월드투어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꿈의 무대’ 올림픽주경기장에 방탄소년단이 입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객 2000명으로 ‘악스홀(현 예스24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하다가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까지 오는데 6년이나 걸렸다.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은 “넓은 공연장을 메운 여러분을 보니 저희만의 세상에 온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로 최고 무대 공개와 함께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돌’은 한국의 전통 국악에 사우스 아프리칸 리듬, 아프리칸 댄스 ‘구아라구아라’, 유로-아시아 건축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녹여낸 곡으로 방탄소년단 특유의 힘 넘치는 칼군무로 관객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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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승 허' 타이틀곡 'DNA' 무대를 펼쳐보이고 있다. |
수십명의 백댄서와 함께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웅장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동반한 최초 무대를 공개하는 자리임에도 아미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새 앨범 수록곡 ‘아임 파인(I'm Fine)’ 무대에선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아이 니드 유(I NEED YOU)’, ‘런(RUN)’, ‘디엔에이(DNA)’,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 ‘에어플레인 파트.2’, ‘페이크 러브(FAKE LOVE)’, ‘마이크 드롭'(MIC DROP)’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솔로 무대도 돋보였다. 제이홉이 ‘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Trivia 起: Just Dance)’를, 정국이 ‘유포리아(Euphoria)’를, 지민이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RM이 ‘트리비아 승: 러브(Trivia 承: Love)’를, 뷔가 ‘싱귤러리티(Singularity)’를, 슈가가 ‘트리비아 전: 시소(Trivia 轉: Seesaw)’를, 진이 ‘에피파니(Epiphany)’를 선보였다.
유닛(소그룹) 무대로는 진·지민·뷔·정국의 ‘전하지 못한 진심’을, RM·슈가·제이홉의 ‘티어(Tear)’를 보여줬다.
2시간에 걸쳐 공연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이 무대 아래로 사라지자 팬들은 일제히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소 왓(So What)’, ‘앙팡맨'(Anpanman)’, ‘앤서: 러브 마이셀프(Answer: Love Myself)’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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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물결로 가득찬 방탄소년단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모습. |
이날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백명의 팬들도 공연장 밖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으며 좋아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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