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이 19호 태풍 '솔릭'(SOULIK)의 국내 상륙을 예보했다. 태풍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2012년 '산바' 후 6년 만이다.
이러한 가운데 역대 피해를 준 태풍 순위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904년 기상관측 개시 후 역대 태풍 통과 시 일 강수량 1위를 기록한 태풍은 2002년 8월30일 발생한 '루사'(RUSA)다.
루사로 한반도 곳곳에 큰 비가 내렸다. 특히 강원 강릉은 870.5㎜로 국내 일 강수량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루사는 재산 피해액이 컸던 태풍을 꼽았을 때도 가장 앞선다. 무려 5조1479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냈으며, 모두 246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다.
솔릭과 같이 강풍의 영향이 특히 컸던 태풍으로는 2003년 9월12일 발생한 '매미'(MAEMI)가 악명을 떨쳤다.
매미는 1937년부터 2017년까지 기준 태풍 통과 시 일 최대 순간풍속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특히 제주에서 60.0m/s가 기록되기도 했다.
![]() |
제주도가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면서 22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서 파도가 화순 화력발전소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몰아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
매미는 4조2225억원의 재산 피해를 내 해당 순위는 루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999년 7월에 발생한 태풍 '올가' 는 피해액은 1조490억원으로, 루사와 매미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솔릭은 22일 오전 9시에는 제주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으로, 24일에는 강원 속초 서북서쪽 약 60㎞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경우보다 강수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나, 서쪽을 중심으로 강풍 영향이 클 것"이라며 "서해안 인근과 서울, 수도권 등에서 강풍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상륙하는 곳의 집중호우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뉴스팀 Ace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