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백일섭(사진)의 아들이 어린 시절의 아버지에 대해 솔직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백일섭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은 아들, 며느리, 손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가졌다.
백일섭은 손자에게 다정하게 밥을 먹여준 뒤에야 혼자 식은밥을 먹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백일섭의 아들 승우씨는 과거 아버지의 모습을 털어놨다.

승우(사진)씨는 "나쁜 얘기지만 매일 술 취하셔서 집에 오셨고, 그것 때문에 큰 소리가 많아 좀 무서웠다"며 "그게 너무 크니까, 무서웠던 기억이 크니까 아마 웃고 좋았던 게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기억해보면 (웃고 좋았던 게) 많았을 수 있다"며 "워낙 저랑 제 동생 예뻐하시고 그랬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에 백일섭은 "내가 사랑할 줄은 아는데 사랑을 표현할 줄을 몰랐다"며 "그게 정답인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도 많이 느껴보고 느낌도 아는데 그걸 표현을 못한단 말이다"라며 "우리 아버지가 경상도 출신이라 좀 경상도 사나이들의 무뚝뚝한 그 피를 물려받았는지 좀 그런 것 같다. 지나고 보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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