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새로나병원 산재재활병원 적합 평가

재활인증 의료기관이란 근로복지공단에서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산재환자를 위하여 병원급 이상의 산재보험 의료기관 중에서 인력, 시설, 산재환자 요양 여건 등을 잘 갖췄는지를 엄격하게 평가해 인증하는 의료기관이다. 산재 인증병원 지정으로 새로나병원에서는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산재 환자들이 천안에서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새로나 병원은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신경계 치료 전산화 인지재활시스템 △근골격계 도수치료실 운영 △카이로프랙틱(교정)을 통해 전문성 있는 재활치료와 뇌졸증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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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등 뇌졸중 재활을 위한 장비 활용 신경계 인지 치료 모습. 김정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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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근골격계 재활치료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이란 손을 뜻하는 ‘Chiro’와 치료를 뜻하는 ‘Practice’의 합성어로 손을 이용하여 치료를 한다는 의미다. 뼈의 변위에 의해서 발생하는 신경 압박을 제거하기 위해 기존의 약물이나 주사 등의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변위된 뼈를 손 또는 여러 기구를 이용하여 교정한다. 신경압박을 제거해 신경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통증의 해소 및 인간의 자가 치유 능력과 면역기능의 증가를 목적으로 하는 의술이다. 현대 사회에서 만성화, 고질화 되어가는 인체질병의 근본 원인이 바르지 못한 자세,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영양의 불균형에 있다고 보며 이런 발병 요인을 생체 과학적으로 제거한다. 신체의 본래 기능을 복귀시켜 신체 기능 증진을 도모하는 치료 방법이다.
◇‘뇌졸중 치료와 관리’ '아름다운 동행' 책 펴낸 병원
새로나병원은 신경계 재활치료와 함께 뇌졸증 환자 치료로 유명한데 2017년 7월에는 뇌졸증 환자를 둔 보호자들이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 관리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뇌졸중 치료와 관리’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뇌졸중에 대한 간단한 지식과 합병증 치료에 대한 설명, 침상과 일상에서의 바른 자세 등 뇌졸중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방법을 사진을 곁들여 자세히 설명하고있다. 뇌졸중으로 인해 동반되는 장애와 합병증을 알려주고 뇌졸중 환자가 침상에서부터 휠체어와 보조기구 이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보호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보호자들이 자칫 모르고 지나쳐 치명적인 합병증이나 후유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방법을 소개하고 뇌졸중 관련 복지기관의 활용과 보험제도, 장애 등록 이용절차 등 행정절차도 안내했다. 새로나병원은 재활병원의 환자와 가족들의 재활이야기인 '아름다운 동행'을 펴내기도 했다.
◇환자, 보호자, 의료진 동행 재활병원 새 모델 창출
새로나병원은 환자들, 특히 입원환자들과 보호자들로부터 인술(仁術)을 펼치는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에 위치한 이 병원에 들어서면서 받는 첫 인상은 쾌적한 시설에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굉장이 많고 입원 및 내원 환자들과 병원관계자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다는 느낌을 받는다. 215병상 규모의 새로나 병원은 정식 간호사 33명, 간호조무사 4명, 물리치료사 66명 등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100명이 넘는다. 의사 등 의료진과 일반직원을 합쳐 140명 가량의 직원들이 환자들의 재활을 위해 땀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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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서 산재환자와 치매환자들의 재활 성공률을 높여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장광식 병원장. |
새로나병원을 이끌고 있는 의학박사 장광식(57)병원장은 퇴원한 환자들을 위해 2주에 한번꼴로 간호사들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는 무료 왕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집에서 누워 있는 환자들을 위한 장 병원장의 의료봉사활동이다. 장 병원장은 3년전 3개월동안 이용학원을 다니면서 이용기술을 익혀 입원 환자들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 준다. 환자들과의 친밀감을 높여 치료와 재활에 대한 신뢰, 입원환자들과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장 병원장은 6개월전부터 직접 일주일에 6일을 병원에서 당직(숙식)근무하면서 입원환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장 병원장과 직원들은 병원 유휴부지에 텃밭을 일궈 입원환자들과 함께 상추,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배추 등을 길으로 수확한 채소를 식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새로나병원 140명의 의료진과 직원들은 병원 구내식당에서 환자들과 똑같은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 새로나병원은 겨울이면 병원주차장 공터에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설과 무료로 고구마와 빵을 제공하는 등 환자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병원이 입원환자들에게 공동체 생활공간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장 병원장은 뇌출혈로 쓰러져 새로나병원에 입원했다가 재활에 성공한 박종명(39)씨를 관리과 직원으로 채용해 환자들이 재활의욕을 불태울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박씨는 “새로나병원은 단순한 재활병원에 그치는 병원이 아나라 함께 모여 사는 있는 하나의 자연부락처럼 서로 환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얻는 생활공동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 병원장은 “사랑의 인술로 최상의 치료서비스를 재공하는 재활병원이 되어 예고없이 찾아온 병마와 사고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약품 냄새 가득한 딱딱한 병원이 아니라 편안하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환자들이 의료진 등 병원관계자들과 깊은 유대를 형성하며 함께 생활하고 재활에 성공하는 병원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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