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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촉' 중독 영국 남성 의식 회복

입력 : 2018-07-12 01:59:11 수정 : 2018-07-12 01: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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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러시아산으로 추정되는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영국인 남성이 의식을 찾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경찰 관계자들이 솔즈베리 지역병원에서 치료 중인 찰리 롤리(45)를 방문해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롤리는 연인 던 스터지스(44·여)와 함께 지난달 30일 월트셔주 에임즈버리의 한 건물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3월 러시아 스파이 출신 영국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딸 율리아의 노비촉 암살 시도와의 연관성을 주목받아 왔다.

의식을 회복한 롤리와 달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연인 스터지스는 지난 8일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수사팀 관계자가 이들 커플이 신경작용제에 어떻게 중독됐는지 추가로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병원 측과 긴밀히 협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커플이 중독된 노비촉이 담긴 용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 커플이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에 사용된 독극물에 노출된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나 특별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크리팔 부녀 사건처럼 이번 사건 역시 피해자들이 어떻게 중독됐는지 등을 명확히 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터지스 커플은 독극물 공격의 대상이 될 만한 정황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롤리가 회복되면 그가 어디서 노비촉에 노출이 됐는지 말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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