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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시연습인 '을지훈련'도 취소· 軍 태극연습은 10월 말 호국연습과 함께

입력 : 2018-07-10 13:24:25 수정 : 2018-07-10 1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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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년 을지훈련 취소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최대 규모의 전시 대응태세 점검 훈련인 을지연습을 올해는 실시하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도 을지훈련과 연계해 실시해 오던 태극훈련을 10월말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과 연계해 진행키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러한 조치는 남북, 북미정상 회담으로 조성된 평화분위기를 이어가는 한편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가디언(FG)도 연기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10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한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김 장관은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내년부터 실시될 을지태극연습은 외부로부터의 무력공격뿐 아니라 테러, 대규모 재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해 민·관·군 합동 훈련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정부는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고히 해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을지훈련은 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같은 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다. 이듬해인 1969년 '을지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을지연습은 국가위기관리, 국가 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으로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

2008년부터는 정부 을지연습과 군의 '프리덤가디언연습'을 통합, 현재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으로 변경됐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정부의 을지연습 변경 결정에 맞춰 우리 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합동참모본부 중심 지휘소훈련인 '태극연습' 계획을 바꾸었다"고 면서 "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유예됐기 때문에 올해 6월에 계획됐던 태극연습을 후반기에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연중 계획된 단독훈련들을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며, 연합훈련은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항시 전비 태세를 확고히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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