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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지구의 미래] 잘 버리고 싶어도 몰라서 못하는 ‘분리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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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4 21:30:13 수정 : 2018-07-04 2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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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라벨 ‘PP’ 뚜껑 ‘HDPE’ / PP·HDPE가 뭔지 알 수 없어 / 환경부 선보인 ‘앱’에 물었더니 “답변 지연될 수 있다” 공지글만
‘꼭 써야 한다면, 잘 버려라.’

일회용품 사용 수칙이다. 폐기물 발생을 줄이려면 애초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썼다면 잘 버려야 한다.

그런데 잘 버리고 싶어도 몰라서 제대로 못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최근 ‘내 손 안의 분리배출’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사진)을 출시했다.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의 분리배출 4원칙과 함께 품목별 배출 요령과 헷갈리는 사례 문답풀이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모르겠다’ 싶은 내용이 적잖다. 페트(PET)병이 그렇다.

페트병은 페트 재질의 본체와 라벨, 뚜껑으로 구성된다. 앱은 ‘라벨이 비닐류이면 비닐류에 버리고, 뚜껑이 페트병과 동일 재질이면 페트병 수거함에 버리라’고 돼 있다.

그러나 페트병 포장재 표기가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한 브랜드 제품의 경우 라벨은 PP(폴리프로필렌), 뚜껑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라고 적혀 있다. 생긴 건 비닐인데 PP라고 써있으니 비닐이 아닌 것인지, HDPE는 페트와 전혀 다른 재질인지 일반인으로서는 알 수 없다.

관리도 부실하다. 앱을 보고서도 궁금증이 남으면 질의·응답코너에 남길 수 있도록 했으나 지난달 28일 올라온 첫 질문에 아직도 답이 달리지 않았다. 4일 ‘계속 자료와 기능을 수정보완하고 있어 응답은 지연될 수 있다’는 공지글만 올라왔을 뿐이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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