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철도의 날 기념식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토교통부,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SR(주) 등 철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새로운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국 설립일인 1984년 6월 28일을 기념한 것이다.
철도의 날은 기간 교통수단으로서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1964년 11월 ‘철도의 날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992호)’에 따라 기념일이 됐다.
그동안 정부는 민족의 자주성 회복과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지난 5월 8일 국무회의에서 철도의 날 날짜를 변경했다.
기존 철도의 날인 9월 18일은 1899년 일본이 건설한 ‘경인선(노량진~제물포 33.2km) 개통을 기념하고 일제강점기인 1937년 ‘철도기념일’로 지정돼 일제의 잔재라는 논란이 있었다.
올해 철도의 날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그동안 섬나라 신세에 머물던 한국 철도가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첫 해라는 점에 있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 연결의 중요성에 대해 남북이 공동 인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에는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최근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 구상 중 철도 연결이 추진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도 러시아철도공사와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철도의 본질인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 만들기에 노력하겠다”며 “철도가 한반도 평화와 대륙 진출의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는 주춧돌이 되도록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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