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IQ 50’ 50대 지적 장애인 노예로 부린 악덕 선주

입력 : 2018-06-27 19:04:50 수정 : 2018-06-27 22:04: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선원일 시키며 8년간 임금 갈취/ 통영해경, 폭행·사기 혐의 구속 지적장애인을 속여 8년간 선원으로 고용하면서 임금은커녕 폭행까지 일삼은 악덕 선주가 구속됐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27일 자신이 고용한 지적장애인에게 수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노동력착취유인, 상습폭행, 사기 등)로 A(66)씨를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7.93t 통발어선 등 총 4척의 어선을 소유한 A씨는 2010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B(52)씨에게 최근까지 일을 시키고 8년간 임금 총 1억원(최저임금 기준)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지능이 떨어지고 사회능력이 전혀 없는 데다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먹여 주고 재워 주겠다. 선원 임금은 노후자금으로 적금을 넣어주고 집도 주겠다”는 말로 유혹한 뒤 8년 동안 자신의 어선에 선원으로 승선시켜 노동을 강요했다. A씨는 B씨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데 불만을 품자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 명의로 4억원 상당 금융대출을 받아 자신 계좌로 이체한 사실도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B씨는 지적장애인으로 정식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통영의 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지능지수(IQ)가 50에 불과한 지적장애 3급 상태라고 해경은 덧붙였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