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텍스 매트리스의 라돈 및 방사능 농도를 현장에서 직접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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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가 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기자회견에서 직접 측정한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의 라돈 농도. 측정을 시작한지 20분이 지나자 라돈 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이르는 431Bq(베크렐)로 올랐다. 윤지로 기자 |
센터 측이 기자회견 이전 40분 동안 측정했을 때는 안전기준의 7.2배에 달하는 1075Bq이 나왔다.
알파, 베타, 감마 세 종류의 방사능 농도도 배경농도보다 3배 높게 측정됐다.
해당 제품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민이 최근 중국에서 구매한 것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제조한 것이다.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라돈과 방사능이 측정됐지만, 어떤 원료에서 방사능이 나왔는지는 불문명하다. 게르마늄과 라텍스 모두 그 자체는 방사성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인현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은 “게르마늄은 안정된 성분이어서 라돈이 나올 수 없고, 라텍스도 고무나무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아마도 고무나무가 자란 토양에 우라늄이나 토륨같은 성분이 많지 않았을까 추정할 뿐”이라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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