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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TV광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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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29 08:00:00 수정 : 2018-05-29 0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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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TV광고를 한다. 한방약이나 식품이 주대상이다. 화면구성과 형식이 화려한 우리 TV광고와 달리 정지 화면이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정보전달 위주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에서 28일 발표한 ‘북한의 TV광고 활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TV광고는 뉴스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상품을 간접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뉴스 형식의 TV광고의 경우 북한 내부 뉴스를 4~5코너 방영한 뒤 프로그램 후반에 나온다. 배경음악을 깔고 30초간 정지화면 2~3개 상품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TV광고는 5~10분 분량으로 구성된다. 공장, 기업소를 탐방하는 내용으로, 기술력이나 품질에 대한 설명과 사용기, 체험기 등을 담아낸다.

보고서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북한 TV광고의 품목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체 53개 뉴스 형식 TV광고 중 20건이 한방약 광고였다. 이어 가전과 화장품이 각각 7건이었고, 식품 6건, 세제 3건 순이었다. 다큐멘터리 형식 TV광고는 분석기간 총 20건이 방영됐는데, 식품 광고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3건), 가전·건축자재·오락·한방약이 각각 2건씩이었다.

보고서는 북한의 TV광고가 북한의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시장화 현상으로 생산재, 소비재 유통시장이 형성되고 기업 책임관리제가 도입되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TV 방송이 북한 당국의 직접적인 관리, 감독을 받고 있어 제한은 있다.

보고서는 “북한 시장화 진전에 따라 광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TV방송 이외의 매체를 활용한 광고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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