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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 부상은 지난 24일 개인 명의 담화를 내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거친 언어로 비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취소 발표를 초래한 당사자다. 어찌 보면 미국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야기한 북한 당국자라는 점에서 껄끄러울 수 있다.
최 부상과 직접 협상을 해본 미국 당국자들은 좋은 평가를 하는 편이다. 미국의 전직 대북 협상가는 “최 부상은 영어도 능통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훌륭한 협상 파트너였다”고 평가했다.
최 부상은 1990년대 말부터 북·미회담과 북핵 6자회담 등 주요 협상에서 통역을 전담했고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도 통역을 맡았다. 핵 문제뿐 아니라 군축, 인권, 생화학무기, 미사일 등 대미 외교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2010년 말 외무성 북아메리카국(북미국) 부국장, 이듬해 11월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았고 북아메리카국장 겸 미국연구소 소장을 거쳐 지난 3월부터 현직에 재직 중이다.
북한 측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은 지난 2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당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남(訪南)했다. 지난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는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당시 최 부국장과 대화해본 우리측 참석자는 “매우 차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었다”며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말을 조심했으며 상당히 꼼꼼한 스타일의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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