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 설탕을 넣고 끓여서 졸이면 자연스럽게 점성이 높아져 고농도의 당분이 미생물의 성장발육을 저지하여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식품인 잼으로 변한다. 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당·산·펙틴(pectin)의 3가지 물질이 필요하다.
당은 단맛을 내고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해주며, 산은 잼의 점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 당과 산은 익히 들어 알 테지만 펙틴이란 단어는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 펙틴은 과일의 껍질 등에 많이 들어있고 세포 결합 작용을 하는 다당류의 하나다. 잼의 응고를 돕는다. 현대인들은 잼을 쉽게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건강상 이유로 당류 섭취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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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 설탕을 넣고 끓여서 졸이면 자연스럽게 잼이 된다. 건강상 이유로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현대인들은 잼을 맘 놓고 즐기기 어렵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설탕을 넣지 않고 만드는 잼이다. 미스터잼 제공 |
일반적으로 수제잼은 딸기를 한꺼번에 큰 냄비에 넣고 몇 시간이고 지긋하게 졸이는 방법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는 만드는 과정에 많은 힘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배 대표가 제시하는 건강한 잼을 만드는 방식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네 가지만 지키면 된다.
첫째, 센 불을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 낸다. 실제로 잼 300g을 만드는 데 10분이면 충분하다. 둘째, 넓은 스테인리스 냄비를 이용하여 소량씩 만들어 낸다. 만들고자 하는 잼의 재료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줄여야 하는 수분의 양도 많아 오래 졸여야 한다.
셋째, 펙틴을 사용한다. 펙틴을 사용하면 덜 졸이더라도 빨리 응고를 시켜주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최소화된다. 넷째, 설탕 대신 기능성 당류인 ‘프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한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신체에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돼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그는 딸기잼, 사과잼, 포도잼 등 한정된 재료로 만들어진 잼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독특한 잼을 개발했다. 채소, 곡물, 해산물은 물론 청양고추잼, 검은콩잼, 홍합잼 등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잼들이 그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류영현 선임기자 yhryu@segye.com
◆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파프리카잼 만들기
준비물:노란 파프리카 150g, 사과 50g, 프락토올리고당 200g, 레몬주스 10g, 펙틴 2g
만드는 법 ① 병을 세척한 후 물기 없이 바짝 말린다. ② 재료를 손질한다. 노란 파프리카의 꼭지와 씨앗, 그리고 사과껍질과 씨앗을 제거한다. ③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완전히 분쇄한다. ④ 냄비에 넣고 센 불로 끓인다. 이때 타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 ⑤ 거품이 커지고 적당한 농도가 생기면 불을 끄고 병에 담는다.
준비물:노란 파프리카 150g, 사과 50g, 프락토올리고당 200g, 레몬주스 10g, 펙틴 2g
만드는 법 ① 병을 세척한 후 물기 없이 바짝 말린다. ② 재료를 손질한다. 노란 파프리카의 꼭지와 씨앗, 그리고 사과껍질과 씨앗을 제거한다. ③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완전히 분쇄한다. ④ 냄비에 넣고 센 불로 끓인다. 이때 타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 ⑤ 거품이 커지고 적당한 농도가 생기면 불을 끄고 병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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