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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양예원씨가 과거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
배우 지망생 양예원 등 피팅모델들의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증언이 잇따른 가운데 과거 영화배우 이상아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한 이상아는 감독의 지시로 15살 중학생 때 전라 노출을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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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아가 과거 영화 '길소뜸' 촬영 당시 어쩔 수 없이 전라노출 연기를 했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MBC 캡처 |
그의 주장에 따르면 1986년 개봉한 영화 '길소뜸'을 촬영하던 당시 임권택 감독이 그에게 전라 노출 연기를 지시했다.
이상아의 어머니가 "수위가 너무 세서 출연 못 시키겠다"고 하자 임 감독은 "내가 결혼했으면 상아만한 딸이 있었을텐데 설마 이상한 걸 시키겠느냐, 믿고 따라와라"고 말했다.
촬영 당일 날 이상아는 "촬영 스태프가 나에게 '너 오늘 벗어야한다'고 말해, 촬영장을 떠나려 했다"며 "그때 임 감독님이 '돈 많으면 필름 값 다물어주고 가라'고 말해 결국 전라 노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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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진이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 출연해 과거 전라노출신 촬영을 강요받은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온스타일 캡처 |
이외에도 배우 이영진은 지난 해 8월 케이블TV 온스타일의 '뜨거운 사이다'에 출연해 감독에게 전라노출을 요구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영진은 "첫 촬영부터 남자배우와 베드신을 요구했다"며 감독이 사전에 없던 촬영을 요구하는 영화계 부조리를 지적했다.
한편 '비글커플'이라는 영상으로 유명해진 유튜버 양예원은 지난 16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양예원은 당시 경험을 공개하며 "너무 무서웠다. 여기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성폭력을 당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여기서 꼭 살아서 나가자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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