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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한항공 일가 LA별장 명품가구 밀반입 의혹· 대한항공 "前 집주인 것"

입력 : 2018-05-02 10:14:23 수정 : 2018-05-02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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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조양호 회장 측이 64억원을 들여 구입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근의 별장. 내부를 밀반입한 가구로 꾸몄다는 내부 직원의 제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이전 별장 주인으로부터 인수한 것이다"며 해명했다. 사진=구글· 연합뉴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사회가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엔 조양호 회장 일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별장에 고가의 가구를 밀반입했다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2일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직원은 "조 회장이 소유한 미국 별장에는 값비싼 가구들이 즐비한데, 이는 대한항공 세계 각 지점에서 구입해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에 제보했다.

즉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고가의 가구를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LA 공항에서 세관 검사를 피했다"며 "미국에서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개인 물품에 대한 관세를 피해온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2008년 12월 LA 인근 부촌에 고급 별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회장은 593만 달러(한화 63억7000만원 상당)를 들여 별장을 구입했으며 이 가운데 400만 달러(42억9000만원 상당)는 은행융자로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LA 별장은 수영장이 딸린 고급 빌라 형태로,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가구 등으로 호화롭게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의 제보처럼 조 회장 측이 항공기부품을 가장해 고가 가구를 들여왔따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보자는 "미국 세관 당국이 가구 밀반입 사실을 알게 되면 국제범죄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며 담당자들이 걱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사실이 아니다"며 "조 회장 LA 별장 안에 있는 가구, 테이블, 주방기구 등은 직전 소유자로부터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침대 등 일부 가구의 경우 미국 내에서 자비로 구매한 적은 있지만, 고급가구를 (해외에서) 밀반입한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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