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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車, 주주 위한 추가 조치 필요”

입력 : 2018-04-04 21:41:59 수정 : 2018-04-04 21: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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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조 보유… 삼성 합병 때 반대 / 그룹 지배구조 개편 요구 파장 예고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업 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등에 대한 조치를 요구함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4일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보통주 미화 10억달러(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엘리엇은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의 경영구조 개선과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더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이런 사안에 대해 경영진과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 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현재로선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할 말이 있을 때) 다시 공개하겠다”고 말해 후속 발표를 예고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하는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으며 2016년에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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