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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생존자 전준영 '추적60분' 의혹 보도에 "제작진 우리 얘기 안 들어…상처주지 말라"

입력 : 2018-03-29 18:10:38 수정 : 2018-03-29 2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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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생존자 중 한 명인 전준영 씨가 '추적 60분'의 의혹 보도에 분개했다.

전씨는 2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의 의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어떤 점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냐는 질문에 전씨는 '추적 60분' 측에 "왜 생존자 증언을 들어보지 않고 편파적으로 의혹만 제기하고"라며 "저희와 유가족 얘기가 들어갔다고 하면 제가 그정도로 격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 얘기를 들을 생각도 없었고 접근 자체도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너무 화났던 건 TOD(열상감시장비) 영상이나 함미가 왜 안 움직였냐는 부분에서 저희 얘기를 들었다면 크게 의혹적으로 보도가 안 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말을 이어가던 중 눈물을 흘리며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우리 46명 용사들이 미안하고 지켜주지 못 해서 항상 죄의식갖고 살고 있는데 언론들은 이런 식으로 상처를 주고 지금도 매일 못 잊고 살고 있다"며 "제발 상처 좀 주지 말라. 정말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가 산 이유는 이런 잘못된 시선과 의혹에 대해 말하는 것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데 있다"며 "항상 전우들 생각하며 열심히 살고 있고 삶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더욱더 열심히 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추적 60분'은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생존자들이 단순 타박상만 입었던 점,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폭발이 아닌 익사였다는 점 등 근거로 들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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