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애리조나주 남부 세인트메리카운티의 그레이트 밀스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에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CNN방송은 무장한 학생이 이 학교 학생 2명에게 총격을 가했고, 학교가 고용한 외부직원이 범인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14세 남학생은 안정을 찾았지만, 16세 여학생은 중태에 빠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학교 학생 상당수는 사건 발생 직후 인근 레너드타운 고교로 대피, 이 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모여있다고 학교 당국은 설명했다. 세인트메리카운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학교 접근을 삼갈 것을 당부하고, 그레이트 밀스 고교에 다니는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레너드타운 고교에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세인트메리카운티 당국의 대변인은 “이번 총기 사건 범인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그레이트 밀스 고교는 수도 워싱턴DC에서 약 70마일(110㎞) 떨어져 있다. 전체 1500여명의 학생의 56%가 소수 인종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참사로부터 1개월여 만에 발생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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