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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나듯 하차했다"는 배현진에 MBC 기자 질문하려 하자 洪 "됐다"며 끝내

입력 : 2018-03-09 13:33:48 수정 : 2018-03-09 1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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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당의 영입인사 환영식, 왼쪽부터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성태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송언석 전 기재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배현진 전 MBC 앵커와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입당 환영식에서 홍준표 대표와 MBC 기자가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입당식에서 배 전 아나운서는 "약 석 달 전 정식 인사 통보도 받지 못하고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의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에 놓인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며 정치권 입문 계기를 밝혔다.

홍 대표가 세 명의 영입 인사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며 시작된 영입식은 배 전 아나운서와 길 전 사장 등이 입당소감을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다.

홍 대표 등 당 지도부들이 자리를 뜨려 하자 기자들이 "질문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대표는 "질의 응답을 굳이 해야 하나"고 난색을 표한 뒤 질의 응답에 응했다.

배 전 아나운서 영입에 대해 질문이 집중된 가운데 MBC 출입기자가 질문을 하려 하자 홍 대표는 "그건 반대니까, 됐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른 당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를 떴다.

그러자 기자들이 "기자들을 무시하는 것인가"라며 집단 반발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질의응답은) 끝났다. 한국당 영입·입당 환영식을 이렇게(질의응답)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한 언론에서 배현진 앵커에 대해 질문을 했다"라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앞서 배 전 아나운서는 6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전략공천 받을 것이라는 말에 대해 "(송파을 전략공천은) 결정된 사실이 아닌 게 팩트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제가 방송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과 이 나라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가치들을 바로 세우는 데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지만, 당에서 어떤 직무를 맡겨주신들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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