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을 광화문광장의 촛불 집회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진보나 보수라는 정치 성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온라인 정치 대화’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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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팻말을 들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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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1일 마지막 촛불집회 전경. 뉴시스 |
이 연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있기 직전 주말에 서울시민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총 3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탄핵 찬반집회에 직접 참여한 시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온라인 정치 대화’(β= .34)였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미디어 이용’(β= .16), 시민들의 ‘정치 성향’(β= .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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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4일 공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
이는 온라인 정치 대화가 갈등적 이슈에 대한 토론이 자유롭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며 의사 표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쉽게 전달 혹은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행동의 강화 혹은 동원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찬반 여부와 강도는 ‘정치 성향’(β= .42)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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