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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1년] 시민을 광장으로 이끈 건 '정치성향'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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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09 10:00:00 수정 : 2018-03-08 2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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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세계] 광화문광장 촛불 집회 참여 동인 분석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권의 탄핵 소추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을 이끈 광화문광장의 촛불 집회에 시민들을 나서게 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시민들을 광화문광장의 촛불 집회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진보나 보수라는 정치 성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온라인 정치 대화’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7년 2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팻말을 들고 있다. 뉴시스
2017년 3월 11일 마지막 촛불집회 전경. 뉴시스
김수정 중앙대 박사와 정연구 한림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논문 ‘정치성향, 뉴스 미디어 이용, 정치 대화가 정치참여 태도와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있기 직전 주말에 서울시민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총 3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탄핵 찬반집회에 직접 참여한 시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온라인 정치 대화’(β= .34)였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미디어 이용’(β= .16), 시민들의 ‘정치 성향’(β= .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9월 14일 공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즉 시민들을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로 이끈 것은 진보나 보수라는 정치성향보다는 오히려 인터넷 팟캐스트 등의 정치적 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이는 온라인 정치 대화가 갈등적 이슈에 대한 토론이 자유롭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며 의사 표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쉽게 전달 혹은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행동의 강화 혹은 동원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찬반 여부와 강도는 ‘정치 성향’(β= .42)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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