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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비서 “안희정에 성폭행 당했다”

입력 : 2018-03-05 22:01:30 수정 : 2018-03-05 23: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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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비서 “8개월 동안 4차례…다른 피해자 있는 것으로 알아”/安 “합의… 강압은 없었다” 해명 안희정(사진) 충남도지사의 현직 비서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나서면서 안 지사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안 지사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돼온 유력 정치인인 만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안 지사의 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작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 현 정무비서 김지은씨.

김씨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고 대선이 끝난 그해 6월 말부터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했다. 김씨는 성폭행 전후에는 안 지사와 수시로 추적이 어려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대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합의 논란을 떠나 안 지사가 부적절한 성관계를 시인하면서 도덕성 실추와 함께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합했던 안 지사는 지지세력이 많아 ‘포스트 문재인’의 선두주자로 꼽혀왔다. 그런 그가 성폭행 의혹으로 좌초한다면 여권 권력구도와 차기 대선경쟁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갔을 때도 안 지사의 성폭행이 있었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다음날 안 지사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고 전화도 했다”며 관련 텔레그램 대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방송화면에는 김씨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안 지사가 텔레그램을 보내 걱정을 나타내는 대화 내용이 나왔다.

김씨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로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이 거론됐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갔을 때도 안 지사의 성폭행이 있었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다음날 안 지사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고 전화도 했다”며 관련 텔레그램 대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방송화면에는 김씨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안 지사가 텔레그램을 보내 걱정을 나타내는 대화 내용이 나왔다.

김씨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로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이 거론됐다.

김씨는 방송에서 “안 지사가 자신에게 미투를 언급했는데 미투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무언의 지시로 알아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제 위치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부)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이 충분히 두렵다. 하지만 저에게 더 두려운 것은 안 지사”라며 “이 방송을 통해 국민이 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안 지사의)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거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국민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변호인단을 꾸렸고,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안 지사와 충남도청은 조만간 추가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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