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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엄지영이 주변의 만류에도 오달수 폭로에 나선 이유

입력 : 2018-02-28 09:57:28 수정 : 2018-02-28 0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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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연극배우 엄지영(사진 오른쪽)이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배우 오달수(사진 왼쪽)를 만났다가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엄지영을 향해 손석희 앵커는 "피해 경험을 알린다는 것이 늘 하는 얘기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더더군다나 이렇게 실명으로 얼굴까지 공개하시면서 나선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데 마음의 결정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엄지영은 "오달수가 사과를 할 줄 알았다. 기다렸는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면서 "저 역시 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나도 없었던 일이 될 거 같았다"고 답했다.

사진=JTBC '뉴스룸'

이어 "오달수가 내 기억에는 없고 증거 없고 그러니까 나는 그거 없었던 일이야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연극영화과에 가서 현장에서 연극을 하면서 또 저 같은 일을 당하게 될까 봐 그게 너무 싫었다"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 "오달수가 무고죄 대응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좀 걱정이 된다거나 하지 않았느냐?"라고 질문했다.

엄지영은 "걱정된다. 걱정되고 말 그대로 천만요정인데 내 말을 믿을까, 저 사람의 말을 믿을까. 처음에는 진짜 그런 고민 되게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주위에 그런 얘기를 했을 때도 '꼭 왜 네가 나서야 되냐', '너 분명히 피해 본다'고 말했다"고 주변의 우려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엄지영은 "무고죄로 걸면 걸라"면서 "저는 진짜로 그게 있었던 일이고 증거는 댈 수 없지만 저한테는 있었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윤종 기자

한편 앞서 지난 15일과 19일에도 익명 아이디로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된 바 있다.

오달수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성추행을 적극 부인했다.

엄지영의 추가 폭로에 "드라마에서 하차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오달수는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나의 아저씨’ 측은 27일 "오달수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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