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27일 “과거 주식분할 사례를 분석한 결과 50만원 이상 고가주들도 주식분할 이후 수익률이 엇갈렸다”며 “초과 수익률이 발생한 기업도 주식분할 시점에서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올라 초과 수익률이 주식분할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주식분할 과정의 거래 정지에 따른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수 왜곡이나 차익거래 증대 등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성 확대가 장기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분할 상장하고 60거래일 뒤에는 변동성이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액면분할 계획을 공시하면서 이에 따른 매매 정지 예정 기간을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 주식이 오랫동안 거래가 중단되면 파생상품 시장도 정상 작동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거래 정지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32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올해 D램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낸드도 하반기 클라우드 시장의 수요가 매우 견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업체인 양쯔 메모리테크놀로지컴퍼니(YMTC)의 제품 양산은 올해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으로 강한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유지했다. 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도 기존의 ‘매수’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