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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타보니

입력 : 2018-02-11 20:42:43 수정 : 2018-02-11 2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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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중심 설계로 승차감 확보/스포츠 모드 땐 가속도 쾌감
토요타자동차의 신형 캠리(사진)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출시된 8세대 캠리(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약 석 달 만에 누적계약 3000대를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모델.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만큼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훌륭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작년 한 해 3402대를 팔아 토요타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7347대)에 크게 기여했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에 대한 첫 느낌은 묵직함이었다. 이전 모델보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이 단단해진 느낌, 두꺼운 도어를 비롯해 차체의 무게감 전체가 더해진 감이 있었다. 토요타에 따르면 골격부터 재검토해 만든 저중심 패키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채용으로 중심고를 낮춰 차량의 좌우 흔들림을 줄이고 승차감과 고속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영향인지 고속 주행 시에도 실제 속도의 60% 정도로 체감됐다.

속도를 올려가자 부드럽고 날렵한 주행감이 반전을 선사했다. 페달 반응이 매우 가볍고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스포츠 모드에서 튕겨져 나가는 느낌은 다른 차량을 운전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차량 앞부분을 경량화해 전후 무게중심을 개선하면서 가속, 감속 시 경쾌한 핸들링과 주행감을 구현한 영향이다. 뉴 캠리의 새로운 2.5L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소형화·경량화·고효율화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은 동급 최고수준의 총 출력, 동종 하이브리드 모델 최고의 가속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캠리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 단독으로도 시속 80㎞까지 출력이 가능해 도심에서는 대부분 주행을 전기모터로 대응할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이 많고 스포츠 모드 위주로 달렸더니 연비는 리터당 13∼14㎞가 나왔다.

외모는 토요타가 최근 추구하는 날렵하고 세련된 ‘킨룩(Keen Look)’을 계승했다. 디자인은 언제나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지만 너무 중후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느낌이 무난했다. 신형 캠리는 뒤쪽을 조금 더 맵시 있게 다듬었는데 이에 대해 “벤츠 E클래스가 연상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계기판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아 다소 복잡해보이는 점은 아쉬웠다. 시인성이 좀 떨어졌다. 에어백은 동급 최다 수준인 10개가 장착됐다. 가격은 4250만원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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