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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네갈 고레섬을 방문한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인류 조상이 태어나고 축복의 땅이었던 아프리카 대륙이 인류 평화와 미래 행복을 위해 거듭날 것”을 기원하고 있다.(왼쪽) 한 총재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뒤 오귀스탱 셍고르 고레섬 시장 부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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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가정연합 총재는 고레섬에서 “인류 조상이 태어나고 축복의 땅이었던 아프리카 대륙이 인류 평화와 미래 행복을 위해 거듭 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한 총재는 당시 세네갈 정부가 마련한 배로 다카르항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고레섬에 이르렀다. 한 총재는 2시간여 동안 섬에 머물면서 기도와 메시지, 종교적 의식을 진행하면서 수백년 전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종교 의식을 가정연합은 ‘해원식(解?式)’이라고 불렀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 섬의 행정책임자인 오귀스탱 셍고르(Augustin Senghor) 시장 부부는 한 총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격해했다.

한 총재는 “인류가 신의 이름으로 저지른 가장 가혹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피부색이 다른 이교도라는 이유로 과거 300여 년에 걸쳐 2000만명의 원주민이 노예로 끌려갔고 600만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다”면서 “더 이상의 갈등과 고통과 전쟁이 없는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늘을 중심 삼고 완전히 하나 된 화합과 통일의 세계를 완성하는 평화의 섬이 될 것을 기원하며, 가정연합이 앞장서 이끌 것”이라고 했다. 한 총재는 응급환자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배 한 척을 기증했다. 이 섬은 넬슨 만델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던 곳이지만, 아직 변변한 의료시설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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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뒤 감사패를 받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
이 끔찍한 교역을 주도했던 유럽의 노예상인들은 그들을 문명사회로 이끌어 구제한다고 떠들었다. 노예들은 이동 중 10명 중 한 명꼴로 사망했다. 이 같은 죄악은 제국주의, 중상주의 때문에 빚어졌다. 이후 4세기에 걸쳐 2000여만명의 사람들이 짐짝처럼 포개져 대서양을 건너 팔려나간 것이다.
한 총재의 고레섬 행사는 이슬람 지도자인 셰이크 만수르 디우프(Cheikh Mansour Diouf)와 조지 오거스터스 스톨링스 대주교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 디우프는 700만명에 이르는 세네갈 이슬람 신도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로 저명 인사다.
한 총재를 안내했던 이슬람 지도자들은 “아프리카는 약탈과 고난, 멸시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동쪽 끝 대한민국에서 온 한 총재의 초종교, 초교파적 행보는 분명 아프리카에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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