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1' 중국판 프로듀스 101의 첫 1위 연습생은?

‘중국판 프로듀스 101’ 의 첫 1위 연습생은 누구일까? 

지난 26일 중국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상연습생’의 2화가 방영됐다. 100명의 아이돌 연습생이 출연하여 9인조 보이 그룹 결성을 목표로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컨셉과, 연출, 무대 등이 과거 엠넷에서 방송한 ‘프로듀스 101’과 매우 흡사해 국내에선 ‘중국판 프로듀스 101’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첫 공개된 ‘우상연습생’은 1시간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며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우주소녀’의 성소, ‘프리스틴’의 주결경 등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화권 출신 아이돌이 멘토로 출연하고 엑소 출신의 레이가 ‘전민(全民) 프로듀서 대표’로 등장해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왼쪽부터 연습생 저스틴, 주정팅, 판청청

100명의 연습생 중에는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즌2’ 에 출연했던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띈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저스틴과 정정은 ‘프듀2’ 종영 6개월 만에 자국에서 오디션 2라운드에 도전했다. 판빙빙의 동생으로 알려진 ‘판청청’ , 웨이보 팔로워만 200만 명에 달하는 인기가수 ‘차이쉬쿤’ 등 출연 전부터 화제가 된 연습생들도 다수 있다. 


그러나 2화를 통해 밝혀진 첫 ‘왕관’의 주인공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방영 전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했던 연습생 ‘천리농’이 첫 투표에서 1위를 차지 한 것. 천리농은 아이돌 트레이닝을 시작한 지 고작 6개월밖에 안 된 2000년생 ‘햇병아리’ 연습생이다.

 
중국의 ‘우상연습생’ 팬들은 그의 노래나 춤 실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소가 아름답고, 행동이 귀엽다며 그의 1위 성적을 납득한다는 반응이다. 웨이보에서는 ‘천리농’의 캡쳐 사진과 일상 사진등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웬만한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화제성이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천리농이 이 기세를 몰아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첫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은 이후 모든 투표에서 3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최종 순위 2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런 전례를 생각해볼 때 이 ‘햇병아리’ 연습생이 엄청나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엠넷은 아이치이의 '우상연습생'과 자사의 '프로듀스 101'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엠넷이 중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정식 성명에 따르면 엠넷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아이치이 '우상연습생'의 제작, 혹은 합작에 관여한 바 없다. 엠넷 측은 '우상연습생'의 프로그램 이념과 구조, 오디션 방식, 디자인 등 포맷의 요소들이 '프로듀스 101'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판권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아란 기자 [e-mail]
사진 = 아이치이 '우상연습생' , 엠넷 캡처,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