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짧은 젊음… 1987년 민주화 열망 불씨 댕겨”

입력 : 2018-01-14 21:26:57 수정 : 2018-01-14 21:26: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식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를 댕긴 박종철 열사의 31주기 추모식이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와 고문치사 사건 축소 조작을 폭로한 이부영 전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종철 열사 사망 31주기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을 찾아 박 열사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올해 추모식은 최근 개봉한 영화 ‘1987’을 계기로 고문치사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란공원은 취재진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일부 언론은 추모식 분위기를 전하고자 드론까지 띄워 취재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묘역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한 데 이어 추모사와 추모의 노래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김세균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박 열사는 가난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처우를 누리고 자유롭고 배제가 없는 민주화 공동체를 꿈꿨다”며 “2016년의 촛불혁명은 1987년의 정신을 일깨우고 박 열사가 다시 무덤에서 일어나 모두의 꿈이 세워지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추모식 전날에는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서울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을 공식 방문해 박 열사를 추모했다.

대공분실은 1987년 1월 박 열사가 조사를 받다가 숨진 곳으로, 경찰 지휘부가 단체로 방문해 박 열사를 추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