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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딸 지키려던 어머니 여읜 박지성, 조모상까지 겹쳐

입력 : 2018-01-12 22:26:13 수정 : 2018-01-12 22: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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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가운데)이 2014년 5월 아버지 성종(왼쪽), 어머니 장명자씨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모친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머니 장명자씨가 사고 당시 손녀를 지키려다 부상이 커진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울러 공교롭게도 같은날 친할머니까지 별세, 박 본부장을 아끼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어머니 장씨는 지난해 말 영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2일 숨을 거뒀다. 

뉴스엔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고인은 손녀인 박연우양과 함께 있었고 손녀를 사고에서 지키려는 본능적 대처로 인해 부상이 더 커졌다고 한다. 

고인과 함께 사고 현장에 있었던 연우양은 다행히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녀를 지키고자 했던 고인의 이야기가 뒤늦게 전해지면서 박지성과 가족은 큰 슬픔에 빠져있다고. 

박지성의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생전 박 본부장을 많이 아꼈던 친할머니 김매심씨도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통함을 더했다. 하루 새 박 본부장은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어머니와 할머니를 한꺼번에 잃고 말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박 본부장의 모친 장명자씨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라며 “장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쯤 영국 런던을 방문했고 교통사고를 당했고, 병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영국 런던에 있으며, 자세한 장례 절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아란 기자 aranci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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