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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알고보니] '빙상 3종목' 스케이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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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8 19:54:28 수정 : 2018-01-08 2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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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포츠 중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종목은 ‘빙상’이란 이름으로 구분되는 스케이트 종목이다. 다만 쇼트트랙과 스피드, 피겨는 종목별 특성에 따라 스케이트 날의 모양새가 전혀 다르다. 피겨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스피드는 빠른 역주에 중점을 둔다. 쇼트트랙은 기록보다는 상대보다 빨리 결승점을 통과하느냐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종목에 따라 스케이트 날도 서로 다르게 진화했다.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111.12m의 코스 중 절반에 가까운 53.81m가 곡선 구간이다. 쇼트트랙의 성패는 코너링에서 속도를 조절하는 데 달렸다. 그래서 쇼트트랙의 스케이트 날은 일반 스케이트 날에 비해 왼쪽으로 휘어져 있다. 코너링할 때 선수들이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기 때문. 곡선에서 빙판과 스케이트 날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스케이트 날 중심부를 볼록하게 남겨뒀다.

스피드는 쇼트트랙과 달리 직선 주로가 많아 스케이트 날이 일자로 곧게 뻗어 있다. 폭도 1~1.4mm로 좁고 길이도 피겨나 쇼트트랙에 비교해 길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지상 최대 목표는 ‘스피드 업’이다. 이를 위해 진화한 장비가 바로 ‘클랩스케이트’다. 스케이트 날이 부츠에 완전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스텝을 옮길 때마다 스케이트 날의 뒷부분이 분리된다. 그래서 선수들이 질주할 때마다 박수 소리와 비슷한 ‘탁탁’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클랩(clap)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클랩스케이트 덕분에 뒤꿈치를 들어도 날이 빙판 위에서 떨어지지 않아 끝까지 빙판에 힘을 줄 수 있어 속도를 붙이기 쉽다.

다양한 방향 전환과 점프가 필수인 피겨의 스케이트 날 특징은 날 앞쪽에 톱니 모양의 토(toe)가 달려 있고, 두께도 4~5mm로 두껍다. 얼음을 찍고 점프를 위해 도약하기 위한 장치다. 날은 평평하지 않고 중앙에 홈이 파여 있어 양쪽 가장자리가 솟아있는 모양이다. 이를 에지(edge)라고 한다. 에지 덕분에 선수들은 얼음 위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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