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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사법방해 혐의 입증 '스모킹 건' 되나

입력 : 2017-12-26 13:13:49 수정 : 2017-12-26 13: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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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로 사법방해 혐의 목격자 3명 연일 비난
"수사 중 트위터로 목격자 위협·협박시 사법방해 혐의 해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앤드루 맥케이브 FBI 부국장, 제임스 베이커 FBI 변호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하지만 비난을 당한 이들 3명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 목격자일수 있는데다, 이들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협박하고 위협하는 것은 그 자체가 사법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위터에 "앤드루 맥케이브 FBI 부국장이 온갖 (연금)혜택을 받으며 은퇴하려고 촌각을 다투고 있다"며 "(그런데)90일 뒤에 나간다고?!!!"라고 올렸다.

이어 "(보안 정보를)유출한 제임스 코미와 함께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수사(불법적으로 삭제한 이메일 3만 3000건을 포함해)를 책임졌던 앤드루 맥케이브 FBI 부국장이 어떻게 수사 중에 클린턴 꼭두각시들로부터 자기 아내의 선거 캠페인을 위해 7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폭스뉴스에 따르면 와우, FBI 변호사 제임스 베이커가 재임됐다"고 올리기도 했다.

맥케이브 부국장이 코미 전 국장과 함께 클린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그의 부인이 2015년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을 당시 클린턴 진영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FBI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은 현재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사법방해를 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실제로 했을 경우 탄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미 전 국장, 맥케이브 부국장, 베이커 변호사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 목격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미 전 국장은 이미 올해 6월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증언했다. 맥케이브 부국장은 지난 19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들을 만났고, 21일에는 미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와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진보적 성향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놈 아이젠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일반적으로 사법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서고 있는 3명의 주요 목격자들을 위협하고 협박하면 목격자 매수 혐의가 추가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윤리위원장을 지낸 미네소타대학 로스쿨 리처드 페인터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이 견해에 동의하면서, "범죄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목격자(맥케이브)를 협박하기 위해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은 휴가를 축하하는 매우 기독교적인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은 뮬러의 수사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일이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덧붙였다.

테드 루(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비슷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대통령이 트럼프의 사법방해사건 목격자로 불릴 수 있는 FBI 직업 관리 앤드루 맥케이브에 대해 몇 개의 트윗을 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피드는 선물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로버트 뮬러"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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