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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은 샤이니 故 종현 유서에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입력 : 2017-12-19 14:14:20 수정 : 2017-12-19 2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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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7)의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유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현은 생전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졌다.

19일 종현의 절친한 친구인 그룹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유서를 공개했다.

나인은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유가족과 상의 끝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다. 논란이 있을 거란 걱정도 한다"면서도 "그마저도 예상하고 내게 부탁을 했을 거란 생각에, 내가 종현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종현은 유서를 통해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종현은 유서에서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라며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다.

종현은 이어 “선생님 이 말이 듣고 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 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종현의 유서를 공개하며 "얼마 전부터 종현이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다"라며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 시간만 지연시켰을 뿐 마지막을 막지 못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곳에서 갈탄과 번개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탄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팬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사망 당일 종현은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에요" 등 유서 형식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뉴스팀 hms@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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