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지루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공부를 지루한 것으로만 여기고, 그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입니다.
영어는 즐겁게 생활화하여 익히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한가지는 영어방송 시청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영어방송 시청을 생활화하여 즐겁게 익히는 방법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공부할 때 가장 큰 취약점은 원어민들이 내는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영어방송 시청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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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BC 방송의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 |
여기에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영어방송을 볼 때 자신의 레벨보다 한참 높거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콘텐츠를 억지로 접합니다. 공부를 위해 영어방송을 억지로 보려고 들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흥미있어 하는 내용을 다루는 영어방송을 시청해야 하고, 자신의 레벨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활용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영어방송이 자신의 레벨에 맞는지 구분하는 기준은 어떤 콘텐츠를 봤을 때 그 전체적인 흐름과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적어도 3분의 2 이상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영미권 아이들이 즐겨보는 방송과 같이 다소 쉬운 영어 콘텐츠를 구해 이를 위주로 연습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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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
또 한가지 매우 중요한 키포인트가 있습니다. 영어방송을 시청할 때 가급적 자막을 띄워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자막을 띄우는 순간 영어방송을 통해 나오는 소리에는 거의 집중을 하지 않고, 읽어 내리는 자막을 통해 정보를 인지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반복해서 시청을 해봐도 특정한 영어 소리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부분의 자막을 띄워서 내용을 확인하는 일은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자막을 띄우고 영어방송을 보면 듣기능력 향상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할 뿐더러 나아가 그 소리에 익숙하지 않게 되는 탓에 억양과 발음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참고 영어 소리에만 귀기울여야 합니다. 영어방송에서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에 담긴 감정도 느껴보십시오. 이렇게 하루하루 보다 보면, 어느새 자막 없이 영어방송을 자연스럽게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놀랄 겁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시청한 영어방송이 하나, 둘 늘어가다 보면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선호하는 영어방송을 찾아 시청하는 재미에도 푹 빠질 겁니다. 영어로 된 재미있는 방송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영어공부를 해나가시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방송을 적극 활용한다면, 여러분의 영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현갑 대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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