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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르말린' 장어…"매우 위험하다"

입력 : 2017-12-08 12:32:35 수정 : 2017-12-08 1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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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매체가 중국 장어 양식장을 찾아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했다. 취재기자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공업용 장어‘”라고 비판했다.
중국 장어양식장 일부에서 유해 약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주간문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장어 양식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포르말린(이하 약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말린은 독성을 지닌 무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주요용도는 접착제, 플라스틱과 같은 각종 수지의 합성원료 외에 마취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로 쓰이며, 발암물질이다.

문제의 양식장은 광둥성 가오밍구에 위치한다.
양식장은 약 1333헥타르의 넓은 부지에 콘크리트 수조 수십 개를 두고 장어를 양식한다.
이곳에서 사육한 장어는 전량 일본에 수출되는데, 직원은 약품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조 뒤편 창고에는 파란 비닐 시트에 숨겨진 약품 수십 개가 발견됐다.
수조 뒤편 창고에서 발견된 포르말린. 발암성이 문제시돼 사용이 금지됐다.
포르말린은 한때 일본 양식장에서도 사용됐지만, 말라카이트 그린과 발암성이 문제시돼 사용이 금지됐다.

직원들은 “수조를 닦는 데 사용했다”며 “사용하지 않았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조 상태를 보면 청소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비위생적인 모습이다.
양식장 내부 모습. 장어는 일본에 전량 수출됐다고 전해진다.
한편 타이산시의 한 양식장 대표는 가오밍구 양식장에서 발견된 약품을 두고 “산업용 약품”이라며 “양식장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약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양식장에서 장어의 집단폐사 등을 막기 위해 ‘말라카이트 그린’이나 ‘포름알데하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발되더라도 1년간 영업이 중단될 뿐이어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주로 섬유ㆍ목재ㆍ종이 등을 염색하는 염색제나 어류의 알에 감염된 박테리아나 균류를 죽이는 살균제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염료다. 1991년 미국 식품의약처(FDA)이 발암성 물질로 규정하고 수산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에서는 2002년 ‘살충 장어’ 사태가 발생한 후 2005년 사용이 금지됐다.
관상용 물고기에 사용하는 말라카이트 그린 성분의 약품.
매체는 “양식장 인근에서 말라카이트 그린 등을 팔고 있다”며 “법으로 금지된 약품이지만 '조금 사용하면 괜찮다'고 말하는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의식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사육된 장어가 매년 대량 수입돼 식탁에 오르고 있다”며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중국·일본산 장어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 (자료=해양수산부)
중국·일본산 장어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 (자료=해양수산부)
중국·일본산 장어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 (자료=해양수산부)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주간문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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