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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넥센 컴백… 김현수·민병헌은 어디로

입력 : 2017-11-27 21:37:41 수정 : 2017-11-27 2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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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복귀에 FA시장 후끈 / 미네소타 잔여 연봉 70억 포기 / ML진출 2년 만에 국내 유턴 / 연봉 15억에 친정팀과 계약 / 朴 “후회 없어… 가을야구 갈 것” / 용병 특급투수 로저스도 영입 / 넥센 내년 다크호스로 급부상 / 김현수, 메이저 잔류 변수 남아 / 민병헌, 특급지원 최대 관심 박병호(31)가 2015년 KBO리그에서 53홈런을 때리자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는 1285만달러(약 139억원)라는 거액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비용을 넥센에 지급하며 박병호와 4+1년에 총액 1200만달러(약 130억원)에 계약했다. 박병호에게 꿈의 무대가 열렸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 12홈런에 그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와 올해까지 트리플 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으로 뛰어야 했다.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올해 마이너리그 성적도 111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60타점에 그쳤다. 

박병호가 27일 전격적으로 친정팀 넥센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해 5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휴스턴=AFP연합뉴스
그럼에도 비시즌 기간 귀국을 포기하고 빅리그 재승격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던 박병호가 전격적으로 넥센에 복귀한다. 넥센은 27일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가 남은 보장계약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네소타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뤄진 결정이다. 박병호는 “미국에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제 친정으로 돌아온 만큼 내년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에게는 큰 결단이 필요했다. 당장 2년 연봉 600만달러에 구단이 ‘+1’ 옵션을 포기할 경우 지급해야 할 50만달러 등 버티기만 해도 그가 받을 수 있는 돈이 650만달러(약 70억7000만원)나 된다. 하지만 박병호는 돈보다는 편안함과 명예를 선택했다. 박병호의 복귀로 에스밀 로저스라는 특급 외인투수까지 영입한 넥센은 당장 내년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됐다.

박병호의 복귀와 함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대어급 FA 투수가 없기에 각 팀은 공격력 강화가 더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98억원의 손아섭(29·롯데 잔류), 88억원의 황재균(30·롯데→kt), 80억원의 강민호(32롯데→삼성) 등 ‘빅3’의 거취가 결정된 가운데 이제 남은 특급 자원으로는 민병헌(30·두산)과 김현수(29) 정도가 꼽힌다.

두산 민병헌
둘 가운데서도 메이저리그 잔류라는 변수가 남아 있는 김현수보다는 민병헌에게 초점이 더 쏠려 있다. 민병헌은 올해 타율 0.304, 14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이후 5년 연속 타율 3할에 60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2014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원소속구단 두산은 큰돈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에 다른 구단에서 얼마나 ‘실탄’을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강민호를 놓친 롯데와 잠실에 최적화된 외야 자원이 필요한 LG 등이 민병헌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민호가 빠진 롯데가 좀 더 적극적이다. 올지 안 올지 모르는 김현수보다 몸값도 낮을 가능성이 큰 만큼 민병헌 영입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모양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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